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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아산서 유해 40여구 발견…손목은 軍 '삐삐선'에 묶여있었다 ​ ​

아산서 유해 40여구 발견…손목은 軍 '삐삐선'에 묶여있었다





이런 억울한 죽음이 사라지려면~~~!
전쟁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6.25전쟁 중에~~~좌익 우익 나눠서~~~
서로가 죽이고 한꺼번에~~
인민재판 형식으로 즉석에서 총살시키고~~



잡혀 온 사람들이~~큰 구덩이에 함께 매장시키는 일은~~!그 당시 전국적으로 일어났었다~~!
이들의~~ 억울한 죽음도~~밝혀져야 할듯~~!









충남 아산시 배방읍 야산 방공호에서 한국전쟁 당시 학살당한 뒤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무더기로 발굴됐다.


28일 진실화해위원회가 공개한 충남 아산시 배방읍 성재산 방공호 유해발굴 현장. [사진 진실화해위원회]

2기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는 28일 아산시 배방읍 성재산 방공호에서 ‘아산 부역혐의 희생사건’ 유해 발굴 현장을 공개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한국전쟁 당시 생생한 집단 학살 상황을 국민께 알리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아산 방공호…소총 탄피·탄두도 발견

발굴 현장에서는 70여 년 전 집단학살 정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온전한 형태 유해(유골) 40여 구와 유품이 다수 발견됐다. 유해는 대부분 건장한 남성으로 나이는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해는 폭 3m, 깊이 14m의 방공호를 따라 빽빽한 상태로 묻혀 있었다. 유해는 무릎이 구부러지고 앉은 자세인 ‘L자 형태’를 보여 학살당한 뒤 좁은 방공호에 곧바로 매장된 것으로 발굴팀은 분석했다.



머리 위에는 녹슨 탄피가 얹혀 있었고 손목은 군용 전화선인 ‘삐삐선’으로 감긴 상태였다. 일부 유해는 손목뼈에 삐삐선이 줄줄이 연결돼 있었다. 현장에서는 학살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A1 소총 탄피(57개)와 탄두(3개), 카빈소총 탄피(15개), 일제 강점기 일본군이 사용했던 소총 99식 소총 탄피도 발견됐다. 유품으로는 단추와 벨트(9개), 신발(39개) 등이 남아 있었다.


28일 진실화해위원회가 공개한 충남 아산시 배방읍 성재산 방공호 유해발굴 현장. [사진 진실화해위원회]

진실화해위는 지난해 5월 아산시와 아산유족회가 성재산 방공호에서 진행한 시굴작업에서 일부 유해와 탄피가 발견되자 발굴에 나섰다. 작업은 지난 7일부터 20여 일간 성재산 방공호에서 진행됐다.​​



부역혐의 관련자·가족 학살 뒤 유기 추정

유해 발굴지는 1950년 10월 온양경찰서(현 아산경찰서) 업무가 정상화하면서 좌익 부역혐의 관련자와 가족 40~50여 명을 학살한 다음 시신을 유기한 장소로 추정되고 있다. 1951년 1·4후퇴 때 ‘도민증을 발급해준다’며 배방면사무소 옆 곡물창고 2곳과 모산역 부속창고에 부역혐의 관련자와 가족을 구금한 뒤 한 집에 남자아이 1명만 남겨 놓고 며칠간 수백명을 집단 학살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굴된 유해는 다음달 중순까지 세척 등 수습 작업을 마친 뒤 대전 산내 골령골에 조성 중인 산내평화공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진실화해위는 인근인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 새지기 2지점에서 유해를 발굴할 방침이다.


28일 진실화해위원회가 공개한 충남 아산시 배방읍 성재산 방공호 유해발굴 현장. [사진 진실화해위원회]

발굴작업을 진행한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우종윤 원장은 “희생자 유골 발굴은 국가가 유족을 위로하는 차원”이라며 “희생자 영혼이 편히 잠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실화해위, 전국 7곳에서 유해발굴 진행

한편 진실화해위는 지난해 7월 ‘유해 매장 추정지 실태조사 및 유해발굴 중장기 로드맵 수립 최종 보고서’를 발간하고 전국 6개 지역 7곳에서 유해 발굴을 진행 중이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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